오케이. 여기엔 좀더 딱딱하기보다는 대화를 걸듯이 이야기를 써내려 가 보겠습니다. 제가 한창 DfMA 관련 준비를 할때 처음으로 했던 프로젝트 입니다.
1 Dynamo로 벽돌벽 만들기?
일단 건축계에는 변태들이 있습니다. 학부생이면서 Dynamo나 Grasshopper를 쓰는 사람들은 변태가 아니면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2017년 당시 저는 Dynamo가 Revit과 연동되는 점에서 과감하게 Dynamo를 한번 배워봤습니다. 사실 그 후 취업하곤 Grasshopper 쓰는 일이 대부분 이었지만…
2 1단계 : 수직버전 만들기
수직버전은 비교적 쉽습니다. 처음할땐 고통스럽지만. 벽돌로 하기 떄문에 벽돌이라는 모듈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벽돌. 이들은 명확한 규격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 형상을 파라미터로 표현할 수있다는 것.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벽돌은 네모낳지만 그 구멍의 위치를 보면 위와 같습니다. 위 프로젝트를 할때 저는 왼쪽 끝꽈 오른쪽 끝에 일종의 파이프를 넣어 형태를 고정한다고 생각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러니까 물결치는 저 벽돌이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파이프로 연결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층씩 쌓을때 A,B 타입 이런식으로 쌓으면 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쉽게 그림으로 보시죠
그러니까 하나의 커브를 만든 후에, 이 커브를 같은 길이로 나눕니다. 여기서 길이는 벽돌그림에서 표현한 Hole Distance와 같습니다. 그래야 벽돌의 크기에 딱 맞는 곳에 이뤄지겠죠? 당시에 적당한 컴포넌트를 못찾았던가, 아니면 좀더 도전적으로 해보고 싶었나 그래서 파이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을 Z방향으로 Extrude하고 각 법선 방향으로 챱챱 하면 벽돌 모양이 생깁니다. 좀더 제대로 하고 싶다면 벽돌모양까지 표현해야겠지만 규격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3 2단계: 꿀렁거리는 벽 만들기
정리해야할때 정리하지 않으면 자료가 쪼까 애매해집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야기를 계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직으로 올리고 나면 좀더 뭔가 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좀더 꿀렁거리는 벽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집니다.
바로 이렇게. 2 1단계 수직버전 만들기에서 A,B라는 두 타입만 만들었다면, 이제 각 레이어별로 타입을 만들면 됩니다. 사실 약간의 사기가 있지만.
위는 직선, 아래는 Sine curve를 만듭니다. 왜 Sine curve냐면 그래도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입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두 선을 가지고 Loft Surface를 만듭니다. 벽돌은 각 층이 있기 때문에 층별로 기준이 되는 커브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Surface랑 Plane을 Intersection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후 선에 대해 길이로 끊고 솔리드를 만들면 됩니다. 여기까지하면 그냥 가상의 프로젝트로 끝났을 것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실제로 만들까?
3.1 답은 중동에(?)
그런 고민을 하던 중 해답은 꽤나 먼곳에 있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Archdaily를 보던 중 원하는 그림을 찾았습니다.
중동에서는 벽돌을 꽤나 쓰는 모양인데 위 사진과 같이 특별한 몰드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 몰드까지만 만들어보자 하고 일을 진행했습니다.”
4 몰드 만들기. 그럼이제 어떻게
사실 그때당시 굉장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과는 이렇습니다.
뒷판에 해당하는 Solid를 만든 후 벽돌과 Boolean Difference를 시행합니다. 그러면 뒤에 솔리드가 나옵니다. 그 후 각 층에서 끊으면 몰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 제가 고생했냐면, Dynamo에서 Solid 연산을 할때 Python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때 예외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해서 에러가 났던 것이었습니다.
5 만약 좀더 했더라면…
이렇게 생각해볼까요. 몰드를 철판으로 만든다고 해봅시다. 그럼 그 철판은 최대 사이즈가 있겠죠? 이런 재료의 특성은 한 몰드의 최대 사이즈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위 몰드그림에서 보면 통짜(?)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경제적으로 몰드를 만들 방법을 알아야겠죠? 이게 또 2D Nesting이라는 주제로 이어집니다. 예전에 했었는데 말이죠… 다 까먹…